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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Viewㅣ영화] ‘라라랜드’&‘너의 이름은.’, OST가 높인 영화의 가치

17-01-31 15:51 조회 3,618

영화 ‘시네마천국’의 OST가 흐르면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진다. 추억에 잠기는 이들도 있고, 영화 장면 하나하나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OST의 힘이다. ‘라라랜드’와 ‘너의 이름은.’을 본 이들이 수십 년뒤 영화를 기억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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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씨네마(주),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영화 속 음악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영화의 연출을 살려주는 것을 넘어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히도록 해 흥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효과를 영화 ‘라라랜드’와 ‘너의 이름은.’, 두 영화가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은 ‘라라랜드’의 달이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7관왕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유수의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을 싹쓸이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호평은 물론, 여러 회차를 관람하는 수많은 영화 팬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난 22일,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하며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탄탄한 ‘라라랜드’의 힘을 입증했다. 

이 같은 사랑의 일등 공신은, ‘라라랜드’ 속에 등장하는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이하 OST)이다. 주연배우인 엠마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부른 노래는 연일 화제였다. 더불어 세계적인 가수 존 레전드가 참여한 팝 형태의 재즈 형식 음악 역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남녀배우 듀엣곡 ‘씨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부터 최고의 장면으로 찬사 받는 ‘라라랜드’의 오프닝을 장식한 ‘어나더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 등 많은 곡들이 국내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장악하기도 했다. 

영향은 음반업계로까지 이어졌다. 14일, ‘라라랜드’의 앨범 판매는 2만 장을 돌파했다. 발매된 지 한 달여 만에 이룬 쾌거다. 음원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힘이 약해진 음반시장에서 국내 걸그룹도 2만 장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영화 OST 앨범이 저력을 발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OST를 향한 폭발적인 호응에, 과거 영화 OST의 흥행을 이끌었던 ‘비긴어게인’과 비교되지만 엄연히 다르다. ‘라라랜드’는 포맷부터 뮤지컬 영화다. 단순히 영화에 삽입되는 배경음악이 아니며 노래를 통해 대사를 전달한다. 이런 특성 탓에 뮤지컬 영화는 호불호가 강해, ‘라라랜드’ 역시 피해갈 수 없었으나 귀를 사로잡는 음악만큼은 두루 사랑받았다.

국내의 가수들과 수많은 대중은 ‘라라랜드’의 또 다른 주인공을 자처했다. 노래를 부르거나 피아노 혹은 기타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해 커버곡 열풍을 만들어냈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만들어낸 꿈같은 동화적 연출과 뛰어난 영상미에 저스틴 허위츠가 작업한 황홀한 OST가 더해져 ‘라라랜드’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관객이 ‘라라랜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 훌륭한 조합이다.

그 바통을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이어받아 1월을 물들이고 있다. 22일, ‘라라랜드’와 함께 300만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섰다. 굳건히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1위를 지키고 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넘어선 기록이며 현재 극장에서 대형 국내 영화들이 즐비한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인 ‘너의 이름은.’의 선전은 한국 영화사에 남을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관객들이 호응하고 있는 이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과 아련함을 더한 이야기, 그리고 세련된 색감 덕이었다. 동시에 일본의 인기 밴드인 래드윔프스가 참여한 OST는 영화를 향한 열기에 힘을 실을뿐더러, 음악 자체의 사랑으로까지 이어졌다. 래드윔프스의 음악이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결정적인 이유는 극중 미츠하와 타키의 순수한 첫사랑과 감정 서사를 촘촘하게 노래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너의 이름은.’의 스토리를 정확히 세계관을 옮겨온 음악은 감동의 깊이와 여운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주제곡인 ‘전전전세’부터 ‘꿈의 등불’ ‘스파클’은 끊임없이 회자되며 국내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며 특히, ‘아무것도 아니야’는 계속해서 100위권 안에 머무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더불어, 음반 판매 주간 1위를 기록을 세웠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앞서 ‘겨울왕국’의 ‘렛잇고(Let it go)’가 신드롬에 가까운 사랑을 받았으나, ‘겨울왕국’은 막강한 힘을 가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비교적, 국내에서 대중적인 힘을 지니지 못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이런 인기 덕에 OST를 부른 밴드인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는 내한 기자간담회까지 열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당시 노다 요지로는 “곡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는 완성된 영화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작업했다. 1년 반 동안 곡과 가사를 쓸 때에는 흰 종이에 그려진 스케치를 바탕으로 했다. 그 스케치는 중요한 요소들을 그린 그림이었다. 스케치를 볼 때는 구체적 전개와 인물의 표정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각본을 수십 번씩 봤다. 또한, 미츠하와 타키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따라가면서 곡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단순히 그 감정을 가사로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고 새로운 느낌으로 변화시켜 가사를 썼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곡이 워낙 좋은 덕에 기존 계획과 달리 영화에 4곡을 삽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영화 편집 단계에서도 일부러 노래 중심으로 흐르도록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OST는 위의 두 영화와 같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작품에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도우는 최고의 진입로다. 물론, OST가 아니라 단독으로 등장했던 음악이었다면 이토록 큰 인기를 얻기란 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아름답게 그려진 영상과 음악이 서로 탁월하게 맞물리며 이뤄낸 결과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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